전자식권·예약·주문·간편결제까지…외식업 성공의 조건 '푸드테크'

입력 2016-01-04 07:01  

외식 시장 트렌드


[ 강진규 기자 ] 음식과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푸드테크’가 외식 창업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중요한 마케팅과 판매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점포 운영과 마케팅을 간편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카페베네, 파리바게뜨, 원할머니보쌈·족발, 오니기리와이규동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입점해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의 외식매장들은 브랜드 전용 앱을 통해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음료를 주문, 결제하고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수령할 수 있는 간편 주문 서비스를 운영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선주문 서비스인 해피오더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가맹점 입장에서는 하루 매출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어 판매 계획을 세우기가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전자식권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식사 값을 지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로 기업들이 주변 음식점과 협의해 전자식권을 발행한다. 기업과 음식점 입장에서도 종이식권 발행, 장부 정산 및 관리 등에 드는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도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기업 ‘씨온’이 운영하는 ‘식신e식권’(사진)이 대표적인 모바일 전자식권 서비스다. 하루평균 이용 건수는 7000여건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10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 500만명이 잠재 고객”이라며 “이들이 점심 한끼만 모바일 식권을 이용해도 연간 시장 규모는 7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존의 전단지를 통한 홍보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사용자가 있는 곳의 맛집 추천과 검색, 예약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맛집정보앱 ‘식신’ ‘다이닝코드’ ‘포잉’ 등과 배달음식 주문과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부탁해’ ‘푸드플라이’ 등이 전단지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수제삼각김밥·규동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을 운영하는 진수경 사장은 “전단과 상가책자 사용을 점차 줄이고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푸드플라이’를 적극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며 “주로 1인가구와 맞벌이족, 젊은층이 주 고객이다 보니 스마트폰을 통한 배달과 포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병오 중앙대 교수(창업학 박사)는 “자영업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홍보나 배달, 결제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연령층이 주로 10~30대이고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타깃층이 명확해 정교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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